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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독서기록】「슬픈 열대를 읽다 = 레비스트로스와 인류학을 공부하는 첫걸음」 - 양자오

by 이양이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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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열대를 읽다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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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9.04.24
독서기간: 23.7.11-12
 
 

한 줄 리뷰: 구조주의 인류학과 시의 공통점을 포착하여 참신하게 해설해주는 책

 
 
 
대만의 인문학자가 쓴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해설서.

 

원서 제목 : 세계는 조그만 바람개비와 같다

(레비스트로스의 시야에서 볼 때 화려하지만 동시에 근본적인 구조의 한계를 지닌 인류 문명을 가리키는 말)
 
 

"시의 본질은 본래 오배치, 왜곡, 재구성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연스럽게 여겨지던 감관과 언어 세계에 혼란을 일으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것이다."

레비스트로스는 "우리의 일상적 인식과는 다른 세계 질서를 수립했다"며,

저자인 양자오는 시와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적 인류학에 공통점을 찾아 소개한다.
진실을 꺼내는 시.

그리고 개별적인 인류학에서 전체적으로 적용되는 구조를 뽑아낸 레비스트로스.

현지조사를 통해 개별 문명을 탐구하던 기존 인류학자와 달리, 레비스트로스는 현지조사를 통해 구조주의 인류학을 연결시킨 것이 아니다.

사실 구조주의는 레비스트로스가 발명한 것이 아니었다.

소쉬르의 구조주의 언어학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구조주의 언어학: 사물에서 벗어나 '사물 간의 관계'에 초첨을 두면, 구조를 발견할 수 있고 진정으로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

구조주의 언어학을 인류학에 적용했다는 것에 레비스트로스의 시적 능력과 창조성이 드러난다.

(「역량」(임춘성)의 전환능력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인류학과 인간을 다루는 다른 학문 분과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인류학이 '인류의 집합적 현상'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 즉 개별 인간, 개별 인간의 경험, 개별 인간의 창조물을 연구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인간들 사이의 수많은 개별적 차이를 제거하고 그것을 초월하여 인간의 인간됨, 인류의 인류됨의 원리를 탐구하는 것이 바로 인류학이다.

출처: 「슬픈 열대를 읽다」 - 양자오


레비스트로스는 인류의 공통된 구조를 제시하여 보편성의 가치를 재구축했다.

 

 

 

 모든 문화에는 저마다 자신의 체계에서 당연시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평소 당연시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 준다.

출처: 「슬픈 열대를 읽다」 - 양자오

이 책에서 머리에 남았던 것은 단연코 카두베오Caduveo족이었다.

이 부족은 아이를 낳지 않고 낙태와 영아살인을 일삼는다.

대신 다른 부족의 아이를 납치하여 기르면서 부족을 보존해 나간다.

그들은 감정을 혐오한다.

현대인은 사람이 아이를 낳으면 마땅히 사랑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인식을 전면으로 반박하는 부족이었다.

레비스트로스는 사회 기능적보다는 정신 기능적으로 해석했다.

그들은 신을 따르고, 자연적인 상태를 거부했을 것이다.

동물이 아닌 '인간'이 되기 위하여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아기를 낳는다는 것은 철저하게 동물적인 행동이니까.

 

 한 걸음 더 나아가 레비스트로스는 이렇게 묻는다. 현대 문명에서는 찾을 수 없는 야만의 요소나 특질이 정말 오로지 야만에만 있으며, 그것은 문명과 공존할 수 없는가?
 이 물음에 레비스트로스는 이미 답을 갖고 있었고, 적어도 답의 방향을 알고 있었다. 그는 야만의 요소와 특질 중 상당 부분이 인류 공통의 자산이라고, 다만 문명에서 배제되어 보이지 않거나 식별이 어려운 여타 형태로 변형되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 세대의 임무는 일상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후미진 곳을 들추거나 겹겹이 쌓인 안개 속을 헤쳐 야만과 문명 사이의 공통된 부분, 즉 전체 인류에 속한 총체적 의미와 구조를 발견하는 것이다.

출처: 「슬픈 열대를 읽다」 - 양자오

현대 문명인과 정반대인 것 같았던 카두베오족은,

알고 보니 공통점이 있었다.

자연적인 상태를 거부하고 동물이 되는 것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레비스트로스는 "전체 인류의 총체적 의미와 구조"에 주목했다.

 

 

역자는 후기에 "많은 경우 우리 사회 안팎에서 끊임없이 이질적 타자를 소환해 내고 그것에 특수성의 올가미를 씌워 의혹과 불안의 눈초리를 보내곤 하는 우리 자신과 관계된 문제이기도 하다" 라고 했다.

여기에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있지 않을까.

다른 점을 계속 찾고 배척하기보다는 레비스트로스처럼 공통점을 뽑아내는 정신.

 

 

나는 전자책을 주로 읽기에,

「슬픈 열대」(레비스트로스)를 직접 읽고 싶었지만 전자책이 없어 이 책을 대신 읽었는데,

잘한 일인 것 같다.

해설서라서 친절히 설명해 준다.

구조주의 인류학 입문자는 이 책으로 시작해 보시길.

 

 

 

 

 

 

 

 

 

※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 참고하기      https://iyangi.tistory.com/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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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38304137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발행: 2018.02.20 독서 기간: 2023.04.19-20 한 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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