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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독서기록】「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by 이양이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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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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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1.02.22

독서기간: 23.7.11

 

 

한 줄 리뷰: 과학자, 천문학자의 시선에서 보는 인생 그리고 그 속의 낭만

 

 

자연은 늘 예외를 품고 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사실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그것만이 언제나 어디서나 진실이다.

 

출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천문학자는 늘 별을 볼 텐데 왜 별을 보지 않는다는 제목일까?

제목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어본 책.

 

몰랐던 사실인데, 천문학자는 관측을 직접 할 일이 별로 없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천문학자는 당연히 관측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과학자인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지금 눈앞에 보이는 사실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그것만이 언제나 어디서나 진실이다"라는 문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제목이다.

 

 

 

 

광활한 우주에서 정말 먼지만큼 작은 인체를 주로 공부하는 나와

우주와 행성, 별들을 연구하는 행성과학자가 보는 인생은 어떻게 다른가 궁금했다.

아무래도 이익을 추구하며 살아왔던 나.

반대로 (아마도) 일반인의 인생을 크게 바꾸지도 못하는 행성과 우주에 자신의 인생을 바쳐 연구하는 천문학자들.

물론 천문학자로서 마주한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조금 낭만적으로 비쳤다.

 

 그런 사람들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정치적 싸움을 만들어내지도 않을,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요,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처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영향력을 지닌 것도 아닌 그런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신호가 도달하는 데만 수백 년 걸릴 곳에 하염없이 전파를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을, 자연을, 우주를 함께 동경한다.

출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육지는 꼭 바다처럼 넓어서,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종잡을 수 없다. 기러기가 창공을 가로지르다 내 어깨에 물똥을 지린다. 아, 여기가 이제 내 집이구나, 하며 햇빛을 피해 눈을 살짝 찌푸리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나를 상상한다. 떠날 준비를 한다. 어디로 가든, 그동안 참 잘했어, 하고 나 자신을 격려한다. 안녕, 이라고. 1000만 분의 1 데시벨로 말해본다.

일기 속에는 두려워하는 내가 있다. ······ 돌이켜 생각해 보건대, 도중에 그만두지 못했던 것은 떠날 용기가 없어서였다. 그러나 남은 채 버텨내는 데도 역시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떠난 이들은 남지 못한 게 아니라 남지 않기를 선택한 것이었고, 남은 이들은 떠나지 못한 게 아니라 떠나지 않기를 선택한 것이었다. 이제는 안다. 어느 쪽을 선택했든 묵묵히 그 길을 걸으면 된다는 것을. 파도에 이겨도 보고 져도 보는 경험이 나를 노련한 뱃사람으로 만들어주리라는 것을.

출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보이저는 창백한 푸른 점을 잠시 응시한 뒤, 다시 원래대로 기수를 돌렸다. 더 멀리, 통신도 닿지 않고 누구의 지령도 받지 않는 곳으로. 보이저는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전진할 것이다. ······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춥고 어둡고 광활한 우주로 묵묵히 나아간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우주를 만들어간다. 그렇게, 어른이 된다.

출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우주인 이소연을 까맣게 잊어버린 까닭에 그에 대해 서술한 부분을 읽었을 때 조금 놀랐다.

그가 그렇게 대단한 일을 했는지 몰랐고,

그가 필요 이상으로 비난을 받을 때 나 또한 실상을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에, 나도 그가 받은 차별에 동조했구나 싶어서다.

이소연은 잠잘 시간도 아껴가며 열여덟 가지의 실험을 수행해 냈고,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 실험을 두고는 몇 날을 고민했다. ······ 이소연이 탄 귀환 캡슐은 궤도를 이탈했고, 화염에 휩싸이는 바람에 통신조차 끊어진 채, 거의 수직으로 카자흐스탄의 평원에 메다 꽂혔다. ······ 구조대가 올 때까지 수 시간 동안 동료와 의지해 목숨을 부지해야 했던 극적인 이야기는 영화와 드라마로 지겹도록 재생산되는 대신 누구도 넘겨보지 않은 책장처럼 홀로 바래갈 뿐이었다.

······ 그가 무슨 실험을 했는지 하나라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신비롭고 놀라운 우주 이야기부터 그에 못지않게 놀라운 과학정책 이야기까지, 오직 이소연만이 해줄 수 있는 이야기. 그 교훈을 얻으려고 우리는 그를 우주정거장으로 보냈던 것이다. 여자라는 이유로, 직업을 바꿨다는 이유로 그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싶어 하는 사람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세금을 '먹튀'하려는 자다.

출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심채경

저자는 여성 과학자이다.

일자리를 구할 때 면접관에게 "여직원들은 육아휴직이니 뭐니 해서 팀원들을 불편하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여성 과학자인 호프 자런의 「랩걸」이 생각났다.

「랩걸」에서도 미국의 여성 과학자로서 느끼는 유리천장에 대해서 서술한다.

여성 차별이 더 심한 우리나라는 더 심할 것이다.

유리 천장이 있지만 아기도 낳고 과학자로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저자를 존경한다.

 

 

 

 

 

※ 천체 구경하기 좋은 사이트

메시에 목록

: 프랑스 관측가인 샤를 메시에가 발견한 천체들의 목록.

http://www.messier.seds.org/indexes.html

 

SEDS Messier database, Indexes

THE MESSIER CATALOG Indexes Messier Indexes Click on the image for accessing each Messier object directly Icon Sheet: Clickable icons for all Messier objects in one screen, or static Messier poster (195k jpg). Create this poster online by yourself (this li

www.messier.sed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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